121병동에서 날개없는 천사들을 만나고 온 것 같습니다.
121병동 선생님들은 사람이 아닌 것 같았어요.
위장관외과 병동에 자리가 없어서 121병동으로 입원을 했는데 궁금한 게 너무 많아 선생님을 만나면 계속 질문했습니다.
전담 병동이 아니었는데도 선생님들은 어쩜 다~ 자세히 대답을 잘해주시는지 너무나 신기했어요. 
너무 많은 질문에 귀찮을 법도 한데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물어보시라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긴장감으로 첫날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고 수술 당일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수술시간에 안절부절못하며 물어봤더니 가끔 수술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핸드폰으로 연락을 갈 거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말과 함께 따듯한 눈으로 봐주셨습니다.
그냥 울컥하더라고요.
말씀 한마디가 또 힘이 되었답니다.
수술 후 병동에 올라와서 한 시간에 한 번씩 진짜 수시로 환자 상태 확인하시러 오시고 교대하실 때마다 주의사항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 교대하실 때마다 교대하시는 선생님 성함, 근무 시간, 환자 수액 상태, 환자 수술 부위, 불편한 곳 전부 인수인계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책임감이 있어 보여서 좋더라고요.
입원해서 퇴원할 때까지 딱 하루 빼고 날마다 만났던 선생님이 계시는데 6일 동안 얼굴에 짜증이 한 번도 없고 항상 미소 장착과 온몸에 친절이 배어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신랑이 소변을 못 봐서 고생할 때 옆에서 소변 잘 보는 방법까지 알려주시면서 응원해주시고 퇴원하면 식사하기 힘드니 병원에서 나오는 죽 사진 찍어가서 참고하라고 알려주시고 감사했어요.
너무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만 121병동 천사 선생님들 덕분에 조금 더 빠르게 회복하고 퇴원한 것 같아요. 
이혜린 선생님, 심순미 선생님, 진혜련 선생님, 이진주 선생님, 유지은 선생님 성함을 다 기억을 못해 죄송해요.
저는 아침에 출근할 때 기분에 따라서 표정 변화가 많고 아픈 사람이 있는 곳에서 저도 일하다 보니 121병동 선생님들을 겪으면서 많이 배우고 반성을 했어요.
121병동 천사 선생님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 위장관외과 이인섭 교수님
아직 젊은 우리 신랑이 건강검진에서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엄청 힘들었던 시기에 서울아산병원 이인섭 교수님의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계신다는 후기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왠지 뭐든 잘 될 것 같았습니다.
역시 첫 만남부터 환자, 보호자의 궁금증까지 먼저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추가적인 검사 시행 후 결과를 듣는 순간 너무 속상해 펑펑 울고 있는 저에게 휴지를 주시면서 건네신 따뜻한 한마디가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입원과 수술 그리고 퇴원으로 너무 정신없는 시간이지만 입원 전까지 준비 잘하고 오시라고 격려도 해주신 교수님.
수술 전후 회진을 오셨지만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 수술 잘 되었어요.” 이 말만 기억이 나요.
그 뒤로 회진 시간이 제일 기다려지더라고요.
드디어 퇴원 당일 마지막 교수님의 회진 시간에 처음 외래에서 울면서 만났는데 퇴원할 때는 웃으면서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하신 말씀에 전 또 펑펑 울었어요.(수술이 잘 되어서 기쁨의 눈물^^)
많은 환자, 보호자를 만나면서 힘드실 텐데 다 기억해 같이 공감해 주시고 더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