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월 7일 이종률 교수님께 직장암 수술 받은 유해O 환자의 자녀입니다.

아직 치료 중에 있지만 수술 후 한시름 놓으며 감사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빠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하셔서 가족들은 멀리서 발만 동동 구르며 걱정했습니다. 수술 받기 전 2주간 아빠가 잠 못 이루며 두려워했던 걸 알기에 더더욱 혼자 병동에 있는 게 맘이 쓰렸지요.

병원에서 늘 문자로 환자 상태 자세히 알려주시고, 문의 전화에도 간호사 분들 모두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래도 병실 생활이 녹록치 않았는지 아빠가 퇴원 후 집에 오니 매우 기뻐하시더군요.

아빠한테 어떤 간호사분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었더니, 113병동 황윤정 간호사님이 항상 웃는 낯으로 대해주시고 인간적으로도 환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하셔서 보호자 없는 병원 생활을 잘 버텨냈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간호사님들도 성심성의껏 저희 아빠를 돌봐주셨을 텐데 일일이 성함을 언급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담당의인 이종률 교수님께도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빠가 무던한(?) 환자는 아니었을 텐데 매번 성심껏 궁금한 점들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가 초진 때부터 깔끔하게 설명해주시는 이종률 교수님이 믿음이 간다며 병원을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치료 의지를 다지는 데 굉장히 힘을 주셨습니다.

환자당 할애할 시간이 많지 않으실 텐데 환자와 보호자 마음을 헤아려 최대한 설명해주시려는 모습이 저도 인상 깊었습니다.

초진 때 바로 수술 날짜 잡고, 지방에서 굳이 한 번 더 오지 않도록 검사 일정 당일에 최대한 잡아주려고 노력해주신 대장항문외과 외래 간호사분도 감사드려요. 보호자 역할을 맡다 보니, 의료진의 작은 친절이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암 진단 받고 가족 모두가 눈 앞이 캄캄했었는데, 완치를 향해 달려가는 든든한 파트너가 생긴 기분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