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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신장이식 받았다면 바람직한 건강관리법 실천은 필수

 

국내에서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 환자는 매년 약 1만 6000명이 새로 발생된다.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염을 꼽는데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이 당뇨로 전체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매년 8000명 정도의 당뇨로 인한 신부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부전 치료로는 투석(혈액/복막) 또는 신장이식이 있다. 당뇨병환자가 신부전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경우 그 예후는 더 나쁘다. 다른 원인으로 투석하게 되는 환자와 달리 당뇨로 인해 투석을 하는 환자의 경우 생존율은 5년에 약 60%, 10년에 약 30%까지 떨어질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신장이식 환자는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 비해 삶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장 기증자 부족으로 모든 환자가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렵게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평소 당뇨, 고혈압 관리해 신장 건강할 때 지켜야

만성 신부전은 다양한 신장질환이 비가역적으로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며 만성적으로 신장기능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만성 신부전의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이 대표적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약 40%에서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며 이러한 당뇨병성 신부전은 다른 원인의 만성 신부전보다 진행속도가 빠르고 여러 장기의 합병증이 동반되어 사망률이 높다. 만성 신질환의 특징은 신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신부전이 될 때까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초기의 만성 신부전에서 많은 경우에 고혈압이나 빈혈 그리고 전신 쇠약감 등이 있지만 이것을 초기에 본인이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만성 신부전이 진행되면 식욕부진과 구토 등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는 신장기능이 거의 없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단계이다. 당뇨와 고혈압은 조금만 관리가 소홀하면 뇌, 심장, 신장, 혈관 등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무서운 병이다. 최근에는 당뇨나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 결국 투석을 하거나 신장이식 수술까지 받는 경우가 많다. 당뇨는 혈당이 올라가는 병이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 몸 속 곳곳의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이는 신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혈액과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혈관꽈리(사구체)의 여과 기능을 떨어뜨려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 고혈압 역시 신장 사구체 내의 압력을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을 서서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투석과 신장 이식 수술 치료

신부전의 치료 방법에는 투석 또는 신장이식이 있다. 투석은 신장기능이 10% 이하로 감소되거나 식욕부진, 구역질 등의 요독증 증상이 나타나면 시작하게 된다. 투석은 혈액 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평생을 해야 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 및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또한 만성 빈혈, 골다공증, 복막염 및 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성이 높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석 환자들은 보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인 신장이식을 원한다. 아직 투석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투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성 신부전 환자가 장기간 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신장 이식 후 사망률과 이식 신장 실패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신장이식을 준비하는 환자는 이식 전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식 수술을 받기에 적합한지 평가를 받게 된다. 급성 감염 또는 악성 종양을 진단받은 환자는 이에 대한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진 후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심장질환과 중풍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는 신장이식 수술 후 사망률 또는 합병증 발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관련 진료과와 협의 진료가 중요하다. 이 외에도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여러 부작용이 보다 쉽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체 신장이식에서 신장 제공자는 가족과 친척인 경우가 많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 또는 순수 기증자인 경우도 다수 있다. 수혜자와 기증자의 피를 섞어 면역학적 적합성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교차반응인데, 교차반응이 음성이면 이식 수술 후 거부반응의 위험성이 낮고, 부분 양성인 경우도 탈감작 치료를 통해 신장이식 수술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수혜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다르면 이식수술의 금기에 해당되었지만, 현재는 혈액형이 달라도 탈감작 치료를 통해 충분히 안전하게 신장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수혜자와 기증자 간 인간 백혈구 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조직형 불일치 개수가 많을수록 거부반응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면역 억제제의 발달과 이식 후 관리로 이런 차이는 거의 극복되었다. 그래서 유전적으로 공통점이 없는 부부 사이에도 신장을 주고받을 수 있고, 이식 후 장기간 성적도 큰 차이가 없다.

최근에는 상처 크기를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 신장이식 수술이 도입되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상처 및 임파액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 신장이식을 받은 후 정기적인 외래 진료는 필수

우선 신장 이식 후 반드시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식 받은 신장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억제제의 농도 측정 후 적정 용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여 거부반응 또는 약물에 의한 독성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장 이식 후 합병증, 또는 타 장기의 이상 여부를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면역억제제를 비롯한 약을 담당 의사의 지시대로 잘 복용하는 것이 이식 신장의 기능을 오랫동안 잘 유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처방한 용량보다 면역억제제를 줄여서 복용하거나 임의로 복용을 거르게 되면 거부반응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며, 적정 용량보다 과하게 복용할 경우 약물 독성으로 인해 감염을 비롯한 여러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 신장이식 후 이상 증상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이상 증상 및 증후가 발생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연락을 취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이식 초기에 해당하는 첫 1년 동안은, 거부반응 위험성이 높아 고용량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감염 위험성이 높고 다른 합병증도 잘 발생할 수 있다. 38도 이상의 고열, 반복되는 설사 및 구토, 소변량의 급격한 감소, 심한 복통, 갑작스런 체중 증가 등의 응급 상황 시 의료진의 도움을 신속하게 요청해야 한다.

 

■ 자가 관리 및 주변 환경 조성도 신경 써야

이식 후 첫 3개월에는 체중, 혈당, 혈압 등을 자가 측정하여 기록하고 진료 시 의료진에게 알려준다. 또한, 수술 부위에 압박 또는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활동 시 복대를 적절히 조여서 착용하도록 한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첫 3개월 동안 외출 또는 환절기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붐비는 공간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예방 접종은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여 안전한 범위 내에서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근력을 향상시키며 이식 장기의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은 이식 수술 후 필수적인 부분이다. 금연과 금주뿐만 아니라, 건강 기능 보조식품 또한 금기하는 것이 예상치 못하는 이상반응 및 합병증을 예방하는 길이다. 신장 이식 후의 건강관리와 건강 상식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무수히 많지만 앞서 언급한 몇 가지 원칙에 따라 치료를 받는다면, 신장 이식 후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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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

    신ㆍ췌장이식외과

    신장이식, 췌장이식, 로봇수술(신장이식, 후복막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