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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입맛을 잃은 암환자를 위한 건강한 식사법

저자 : 최윤석 임상영양사

 

무덥고 습한 장마철 여름에는 누구나 입맛을 잃고 지치기 쉽다. 유방암을 진단받고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김OO씨도 요새 입맛이 없어 매 끼니 제대로 챙겨먹는 것이 참 힘들다고 토로한다. 암환자들은 암 치료 과정,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식욕부진을 경험할 수 있으며 요즘과 같이 후텁지근한 날씨에는 더욱 쉽게 입맛을 잃게 된다. 입맛을 잃고 음식을 먹는 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영양 불량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필요 시에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입맛이 없고 지칠 때의 식사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2. 체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식사량을 파악한다.
  3.  

암의 종류나 치료 방법, 개인 상황에 따라 체력 유지를 위한 식사량이 달라진다. 환자들은 영양 교육을 통해 본인이 필요한 음식 섭취량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도움이 된다.

  1.  
  2. 같은 영양소의 식품 중에 좋아하는 종류를 선택해 본다.
  3.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식품 가운데 영양소의 구성이 비슷한 것들을 분류한 것이 식품군이다. 예를 들어 곡류군의 대표적인 식품인 밥을 잘 먹지 못할 때 국수나 떡, 빵, 감자 등으로 바꾸어 먹으면 밥이 줄 수 있는 영양소를 비슷하게 공급받으면서 한결 편하게 영양섭취를 할 수 있다. 또한 어육류 식품군 가운데 생선을 먹기 어려운 경우 해물이나 고기, 두부, 콩, 계란 등으로 바꿔 먹을 수 있다.

  1.  
  2.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한다.
  3.  

같은 종류의 식재료와 같은 조리 방법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더욱 식욕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조리법에 대한 정보를 책이나 요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집하여 본다. 예를 들어 무더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자주 먹는 닭요리인 삼계탕 대신 시원하고 상큼한 초계탕을 시도해 본다. 다음의 레시피를 참고해 보자.

 

초계탕(醋鷄湯) 만들기

기본재료

닭1마리, 양상추 2장, 오이 1/2개, 파프리카(빨간색, 노란색) 1/4개씩, 샐러리 1/2개, 양파 1/4개, 배 1/4개, 적채 2장, 청양고추 1/2개, 겨자 1큰술, 동치미국물 150ml
 

닭육수

물 1L, 양파 1개, 마늘 10알, 생강 1/2개, 월계수잎 2장, 대파 1대(뿌리 포함), 통후추 1/2컵, 대추, 고추씨, 간장 1/2컵, 소금 1큰술

 

소스

레몬 1개, 사과식초 1.5컵, 사과주스 1컵, 매실원액 1/2컵(또는 설탕), 탄산수 1컵

 

조리과정

1. 압력솥에 닭을 넣고 대추, 통후추, 월계수잎, 고추씨, 양파, 대파, 생강, 마늘을 넣은 육수주머니에 물, 간장, 소금을 넣어 40분간 끓인다. ※ 육수는 10분 동안 끓인 후 불을 줄여 20분 더 삶고,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2. 재료 손질
양상추, 오이, 파프리카(빨간색/노란색), 샐러리, 양파, 배, 적채, 무순, 잣, 대추, 밤, 청양고추를 먹기 좋게 손질한다.
3. 육수주머니와 닭은 건져내고 육수는 얼린다. (육수 표면에 뜬 기름은 건져낸다.)
4. 소스 만들기 : 레몬즙, 사과주스, 매실원액(또는 설탕), 식초, 탄산수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삶은 닭은 가슴살과 넓적다리 부분을 먹기 좋게 결대로 찢는다.
6. 닭육수, 동치미국물, 소스를 7:2:1 비율로 섞고 겨자를 풀어준다.                            ※ 동치미 국물이 없는 경우 포장되어 제품화 되어 있는 것을 사용해도 좋다.
7. 닭고기, 양상추, 오이, 셀러리, 양파, 배, 파프리카, 적채, 무순, 청양고추, 밤, 대추, 잣을 올려 마무리한다.
※ 냉장고에 있는 제철 채소를 활용해도 좋고 기호에 따라 국수를 삶아 찬물에 식혀 같이 버무려 같이 먹을 수도 있다.

 

  1.  
  2. 주의하고 있는 음식이 정말 주의사항인지 의료진에 확인한다.
  3.  

암 치료 단계에 따라 주의하여야 하는 음식의 종류가 생길 수 있다물론 준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준수 기간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간혹 수술 직후 일정기간 피해야 할 식품의 종류를 장기간 섭취 목록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있으며제한 식품이 많을수록 충분한 영양 섭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1. 식사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
  2.  

조기 포만감을 느끼거나 메스꺼움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규칙적인 식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섭취 가능한 컨디션을 잘 파악하여 먹고 싶을 때마다 식사를 섭취한다

 

  1. 영양밀도가 높은 음식 중 좋아하는 목록 구성해본다.
  2.  

같은 종류의 음식이더라도 열량이 더 높은 음식이 있다예를 들어 토마토 보다는 바나나가 죽보다는 밥이 열량 밀도가 높다섭취량이 적고 지속적 체중 감소가 보일 경우에는 동일한 섭취량 대비 열량이 높은 종류의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섭취 방법이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외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외식을 하면 색다른 분위기와 다양한 메뉴로 평소의 섭취량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기도 하며, 다양한 음식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효과적인 영양섭취를 할 수 있다. 다만 지나친 과식은 피하고 비위생적인 음식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한 체력 유지와 활력 있는 일상생활을 위해 잘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영양섭취와 관련하여 섭취 권장량이 궁금하거나 심한 식욕저하를 경험하고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