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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파킨슨병 환자의 일상생활 개선을 위해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세포의 소실로 발생하는 퇴행성뇌질환이다. 이전에는 파킨슨병의 증상이 단순히 떨리거나 잘 걷지 못하는 질환으로만 인식되었으나, 이 질환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즉, 안정된 자세에서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인 떨림,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굳어지는 경직, 다리를 끌면서 걷게 되는 보행장애,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쉽게 넘어지는 자세불안정 등과 같은 운동 증상이 환자마다 다른 조합으로 나타나며, 이런 증상은 환자나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파킨슨병 환자임을 밖으로 드러내는 증상이다.

 

이와 더불어 환자들과 가족을 더 힘들게 하는 증상들은 치매, 불안, 우울, 환시, 수면장애(불면증, 잠꼬대), 빈뇨, 변비, 피로, 자율신경장애(기립성저혈압, 성기능장애, 땀분비이상) 등의 눈에 띄지 않는 비운동 증상들이다. 따라서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들에 대하여 조화로운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운동의 중요성


우선 운동성 증상은 파킨슨병 약물을 담당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량과 용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몇 년 이상 파킨슨병을 앓아온 환자들은 파킨슨병 약물의 복용 방법을 약간 변화시키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약효 지속시간이 짧아지거나 몸이 춤추듯이 움직이는 이상운동증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 맞는 정확한 약물 복용이 매우 중요하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몸의 근육들이 경직되고 근육의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구부정해지기 때문에 스트레칭 체조와 유산소 운동을 매일 1~2시간 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최근 임상연구들은 규칙적인 운동은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을 개선한다고 했으며, 실험연구에서도 운동이 뇌의 도파민 수용체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어서 운동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혼자서 운동을 하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같이 운동하는 것이 재미도 있으며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운동은 근육들이 어느 정도 활동을 마친 낮 시간 동안 하는 것이 좋은데, 햇빛을 적절하게 쐬면서 운동을 하면 골다공증 예방과 우울 증상의 개선, 그리고 수면장애 등에 도움이 된다. 등산을 좋아하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한데, 파킨슨병 환자는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증상이 있고 종종걸음 현상과 자세불안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높은 산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 환자의 식이조절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파킨슨병 환자도 적절한 식이조절이 필요하다. 식단의 구성을 고르게 하는 것이 좋고,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채소를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 C, E가 풍부한 과일(딸기, 귤, 오렌지, 레몬 등)을 많이 섭취하길 권한다. 고기류는 신선한 살코기가 좋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식사를 한 후 약물을 바로 복용하면 약효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고 호소하는데, 이런 현상은 식사할 때 섭취하는 단백질이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치료 약물인 레보도파의 장에서의 흡수와 뇌로 전달되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기와 같은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할 때는 식사와 약물 복용과의 시간적 간격을 1시간 30분 정도 차이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제일 좋은 방법은 레보도파를 식전 1~2시간 전에 복용하고 식사를 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들이 겪는 증상


변비는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겪는 심각한 증상이다. 실제로 변비가 너무 심하여 변을 손으로 파내는 환자도 드물지 않고 장파열로 인한 복막염이 발생한 환자도 있으며, 변비 증상만 해결되어도 파킨슨병 증상이 훨씬 개선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다른 신체 장기에 이상이 없다면 하루 1리터 정도의 물을 낮 시간 동안 수시로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는 밤에 소변이 괴롭도록 자주 나오는 빈뇨를 많이 호소하기 때문에 수분 섭취는 오후 6시 이전까지 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장운동을 도와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한 것은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장운동 개선제인 레보설피라이드 성분의 약물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환자들이 간혹 있는데, 레보설피라이드 성분의 약물은 파킨슨병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파킨슨병 환자는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물이므로 꼭 담당 의사와 상담 후에 소화기계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도 파킨슨병 환자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수면 환경의 개선이 필요한데, 낮 시간 동안 적당량의 햇빛을 쐬는 것이 좋고 수면 2~3시간 전이나 오후 8시 이후에는 TV시청이나 인터넷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저녁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후 따뜻한 차를 한 잔하며, 독서나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잠꼬대(렘수면장애)는 많은 파킨슨병 환자와 배우자가 괴로워하는 증상인데, 잠을 자면서 혼자 중얼거리거나 고함을 지르기도 하며 헛손질을 하면서 옆에서 자는 배우자를 팔이나 다리로 때리기도 한다. 심한 환자는 자다가 일어나 속옷 차림으로 집 밖을 배외하다가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파킨슨병으로 인해 뇌의 여러 가지 신경세포의 소실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 담당 의사와 자세히 상담한 후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이상과 같이 파킨슨병 환자는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을 매우 다양하게 호소하기 때문에, 약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일상생활의 개선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고 파킨슨병으로 인한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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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주

    신경과,의학유전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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