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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음악가의 손과 팔, 연주예술 의학


그리스 사람은 노래와 하프 연주를 배우는 것이 자유 시민의 교육에서는 필수라고 생각했고, 플라톤은 “음악 교육은 가장 숭고한 것이다. 그것은 리듬과 하모니야말로 심오한 혼으로의 길을 열기 때문이며 음악 교육을 잘 받은 사람에게는 기품이 갖추어지기 때문이다.”고 기술하고 있다. 1713년 의사들은 음악가들이 특정적으로 손과 팔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으나, 대부분 음악과 악기와 관련된 것으로 치부하였다. No pain, no gain 즉, 고통 없이 얻는게 없다는 원칙으로 인해 음악 선생님들과 의사 양측으로부터 음악가들의 이러한 호소는 무시되어 왔다.

최근 직업상 장기간의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특정 악기를 다루어야 하는 음악가들도 근골격계 질환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음악가의 의학적 문제는 음악과 의학 그것 자체와 마찬가지로 오래되었지만, 음악가의 기능적 장애는 여태까지 의사로부터 적절한 치료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정신적 혹은 감정적인 부조에 의한 것으로 간주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음악가 자신도 자신의 음악 경력에 손상을 받기 쉬운 장애를 오랜 세월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음악가의 손과 팔의 통증은 음악가뿐 아니라 그 악기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따라야 하는 복잡하고, 인내를 요하는 의학 분야이다. 최근이 되어서야 음악가의 장애에 대해 기질적 혹은 정신학적인 원인이 인식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질환의 원인은 명료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따라서 손과 팔을 보는 의사뿐 아니라 음악 선생님, 치료사, 때로는 가족의 도움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러한 통합적인 접근 없이, 제한된 단순한 방법으로 치료를 접근하면 그 음악가의 손과 팔에 기능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 쉽상이다.

1986년에 미국에서 행해진 ‘교향악단과 관현악단의 음악가에 관한 국제회의’의 조사 발표에서 전체 현악기 연주자의 66%, 목관악기 연주자의 48%, 금관악기 연주자의 32%에게 근골격계의 문제가 있었다. 현악기 연주자는 특히 어깨, 목, 허리가 문제의 부위였다. 이 그룹 의 16%가 오른쪽 어깨에, 14%가 왼쪽 어깨에, 14%가 양측 경부에, 14%가 오른쪽 허리에, 12%가 왼쪽 허리에 심한 문제가 있었다. 왼쪽 손과 왼쪽 손가락에는 당연히 문제가 많았다. 현악기 연주자의 12%는 연주에 지장이 될 만큼 심각한 근골격계 문제가 있었다. 바이올린 연주자에서는 남녀 차가 없었지만, 첼로 연주자에게서는 여성이 훨씬 문제가 많았다. 따라서 음악가들에게 있어 어깨, 팔, 손의 통증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인이 국내 한 교향악단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신체부위 통증의 빈도에서 현악기 연주자가 관악기나 타악기 연주자에 비해 팔과 어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그래프 참고>
 


또한 스포츠 의학이나 산업 의학이 발달하여 음악가의 상해와 매우 유사한 과사용(Overuse) 장애가 증명되고 있다. 운동선수는 많은 점에서 음악가와 비교된다. 양자 모두 능력의 한계에 도달할 만큼 빠르고 복잡한 협동 운동이나 연기, 연주를 한다. 운동선수는 보다 특화된 신체의 운동과 함께 균형이 이루어진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음악가는 그렇지 못하다.

운동선수는 트레이너나 마사지사, 물리치료사 등이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이 관리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음악가는 의학 전문가로부터 충고도 조언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음악가의 삶은 스트레스와 자극으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손목과 팔꿈치 관절의 과도한 굴곡 또는 신전을 되도록이면 피해야 수근관 증후군등을 피할 수 있다. 또한 큰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일수록 척추와 손목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우리 의료인들은 단순히 음악을 사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이 문명 생활에 매우 중요하며, 우리 사회의 주요한 기둥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멀티미디어 영향에 의해 음악 활동이 왕성해져 이들의 문제를 증가시키고, 악기 연주자의 의학적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의학 분야인 연주예술 의학과 음악가의 의학적인 문제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 센터가 여러 선진국에서 창설되어 발전하였다. 현재 북미, 유럽과 같은 나라에서는 음악가들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음악가의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최소화시키고 자질과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학계와 예술계의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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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호

    정형외과,국제진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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