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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여성이 해야 할 연령별 건강검진

여성은 딸로 태어나 대개는 한 남자의 아내,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되며 후에는 어머니로서 가족을 지탱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여자는 여러모로 남자와 같기도 하고 또한 다르기도 하다. 여성의 종합건강진단은 남성보다 필요한 항목이 많다. 먼저 결혼을 준비하는 시기의 여성은 기형아 예방을 위하여 풍진 항체 등의 검사, 모든 연령의 성인여성은 자궁, 유방, 갑상선 질환에 대한 검사를, 폐경기 이후에는 폐경으로 인해서 생기는 질병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모든 연령의 여성에게 필요한 검사

 

유방 질환

 

우리나라 유방암의 역학적 특성


요즈음 유방암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데 식습관이 서양화되었기 때문이라 추정하고 있다. 유방암은 가족력,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지는 경우, 출산력이 없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서양과 달리 젊은 여성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서양은 60대 발생률이 가장 높은 반면 우리는 50대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40대나 30대도 발생률이 낮지 않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젊은 여성도, 특히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여성은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유방 촬영만으로 유방암 검사가 충분한가?


유방촬영은 유방암을 발견하기 위한 기본검사로 40세 이상의 여성은 정기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유방이 발달하고 있는 10대 혹은 20대의 여성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 초음파검사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유방 촬영을 하면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이는 치밀 유방이나 불균일 유방을 갖고 있는 여성이 우리나라에는 많다. 이런 유방은 주로 젊은 여성, 유선 조직이 많은 여성에서 관찰되는데 유방촬영만으로는 암 검사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생리 전 후에 스스로 유방을 진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자궁 및 난소 질환

 

자궁경부 세포 도말 검사


자궁경부암은 건강진단을 정기적으로 받는 여성이 늘어서 점차 감소하는 질병이다. 이는 자궁경부 세포 도말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는 성생활을 하는 모든 여성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이다. 자궁경부암의 중요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해 고 위험군을 찾아내고, 좀더 자주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예방주사가 개발돼 고등학생 때 예방 주사를 맞아 자궁암을 예방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 같다.

 

골반초음파


골반초음파는 내진만으로 정확히 알 수 없는 자궁이나 난소의 혹, 모양의 이상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자궁 적출술을 받게 되는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자궁근종이다. 근종은 근본적으로 암이 아니므로 근종이 있다고 다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고, 근종으로 빈혈이 있거나, 근종의 크기가 큰 경우 등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자궁내막에 생기는 자궁내막 용종이나 자궁내막암 등도 내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이 난소낭종(물혹)이다. 낭종이 발견돼도 대부분 양성이므로 변화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관찰만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드물게 난소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궁경부 세포진 도말검사와 골반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같이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 질환

 

최근 여성의 건강진단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암이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이 많이 늘어 난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초음파 기술이 발달해서 손으로 만질 수 없던 작은 결절을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진단하기 어려운 갑상선암이 많이 진단되고 발견되는 것이다.

 

갑상선 혈액 검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갑상선 암은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건강진단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는 갑상선 호르몬, 갑상선 자극 호르몬, 갑상선 항체 검사이다. 이런 혈액 검사는 갑상선암이 있어도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혈액 검사만으로는 갑상선암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다. 혈액검사에서는 기능저하증 혹은 기능항진증 등 기능이상이 발견된다. 따라서 갑상선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과정


초음파 검사에서 결절이 발견되면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작은 경우에도 암이 의심되면, 악성인지 양성인지 감별하기 위해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아직은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악성, 양성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직검사에서 갑상선암으로 확인되면 갑상선제거 수술을 받게 되며 이후에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악성 종양의 완치를 판단하는 5년 생존율은 95% 이상으로 예후가 좋으나,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폐경 전후 여성에서 시작되는 문제들

 

골다공증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폐경기에 골다공증이 증가하게 된다. 골다공증의 합병증이 골절이므로 골밀도가 감소되지 않게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폐경기 전후에서는 골밀도검사가 필요하다.

 

생활습관병(대사증후군: 만성 성인병 위험요인의 집합)

 

생활습관병의 대표적인 지표가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고중성 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부족, 고혈당 중 3가지 이상 있는 경우를 얘기하는데 주로 복부 비만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성은 비만하지 않으면서도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폐경이 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체중감량이 어려워지면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해 남성보다 높아진다. 이때부터 심근경색, 뇌경색 등 동맥경화로 혈관질환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러한 질병이 있는지, 특히 대사증후군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등의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근본적으로 소식, 꾸준한 운동, 음주 및 흡연 금지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혈압, 혈당, 지질 등 조절이 잘 안되면 건강식품이나 한약 등에 의존하기보다 꾸준한 약물 치료로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남성과 마찬가지로 심장, 뇌혈관질환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갱년기 우울증

 

갱년기에 들어서면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의욕 상실, 소화는 안 되고, 가슴이 뛰는 등의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이는 갱년기 우울증 혹은 ‘빈둥지증후군’이라 불리는 질병인 경우가 많다. 내과적인 질병으로만 생각하고 내과 검사와 신체의 불편한 증상 치료를 위해 노력하나 호전이 안 되기 쉽다. 따라서 정신과 상담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므로 폐경기 전후해서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에게 필요한 검사

 

치매

 

나이가 많아짐과 비례하여 치매 유병률이 늘어난다. 중요 증상은 기억장애, 언어장애, 시공간 능력의 저하, 성격 및 감정의 변화, 추상적 사고 장애, 계산력 저하 등 뇌 기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 검사자와 대화도 하고, 글씨를 쓰게 하고, 그림도 그리게 하는 등의 신경 심리검사를 하게 된다.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진 경우는 치매가 아닌 경우가 더 많다. 또 언어기능만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CT, MRI 검사 만으로는 치매를 진단할 수 없으며 뇌의 기능을 평가하는 심리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암

 

위암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은 아직도 높다. 정기적으로 내시경 혹은 위장조영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건강진단의 증가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대장암

 

우리나라에서 빨리 증가하는 암으로 남녀 구별 없이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으로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대장 전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용종이 대단히 많으므로 미리 발견해서 제거해 예방해야겠다.

 

폐암

 

흡연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조기에 발견 할 수 있는 확실한 검사 방법이 없다. 흡연자, 가족력이 있는 고 위험 군에서는 저 선량 흉부 CT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유한다.

 

간암

 

B형 혹은 C형 간염 보균자가 간암의 위험 군이며, 과다한 음주가 문제되기도 한다. 간염 보균자는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6개월마다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 의료진 기본 사진

    전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