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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햇볕은 ‘쨍쨍’… 우리 아이는 ‘쑥쑥’ - 어린이 키 성장

 

키가 커진다는 특이한 성장운동이나, 값비싼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한약 등을 찾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선호되는 이유는 아마도 키가 크고 외모가 출중해야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이익을 덜 받고 성공할 것이라는 왜곡된 편견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 중 현재까지 원래 아이가 크게 되어있는 키보다 더 커진다고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다.

 

키 성장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방법으로는 비만예방(Diet), 햇볕쪼임(Sun light)을 통한 비타민 D합성, 스트레칭(Stretching) 및 규칙적인 운동(Exercise), 그리고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Nutrition)가 충분히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매일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방법을 영문 첫 글자를 따서 쉽게 ‘DISSEN’ 프로그램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키 성장을 위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소아비만은 키 성장 최대의 적(Diet)

 

비만은 키 성장의 제일 큰 적이다. 몸속에 지방성분이 쌓이게 되면 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비되는데 이 성호르몬이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키를 자라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소아 비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준연령은 3세 이상으로 이 시기 이후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릴 때 살이 찌는 것은 지방의 세포 숫자가 늘어난 결과이기 때문에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성인 비만과는 매우 다른 현상이기 때문이다. 늘어난 지방세포수는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언제라도 살을 찌울 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것이다.

 

 

소아의 비만치료 및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비만의 원인을 파악해서 환경자체를 개선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살이 찐 원인을 알지 못하고 무턱대고 몸무게를 줄인다고 갑자기 식사를 줄이는 등 필요이상의 다이어트를 하면 성장에 필요한 필수적인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키가 오히려 작게 자라거나 뇌의 활동이 저하되어 공부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침을 거르면 점심이나 저녁을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되어 과잉 영양분이 몸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하루 세 번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통한 비타민 D 합성(Sun light)

 

비타민 D는 뼈의 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뼈가 생기는 과정에서 칼슘과 비타민 D는 꼭 필요한 성분이면서도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이는 음식물의 형태로 체내에 들어온 칼슘 성분을 장에서 흡수하기 위해선 비타민 D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러 과다한 양의 비타민 D를 먹일 필요는 없다. 햇볕에 피부를 쪼이는 과정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양만큼의 비타민 D가 저절로 체내에 생성되기 때문이다.

 

만약 성장기에 접어든 어린이가 너무 실내에서만 지내 적절한 일조량을 받지 못하면 칼슘 섭취를 많이 하더라도 장내 흡수가 잘되지 않아 골격 성장에 방해를 받게 된다. 하루에 최소한 10~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필요하다. 날씨가 좋은 날 가끔씩 집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며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성장발육에 좋다.

                              
하루 10분씩 아이와 함께 스트레칭(Stretching)

 

몸을 쭉쭉 늘여주는 스트레칭은 성장판 가까이 위치한 관절과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에 키 성장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다른 운동과 달리 집안에서 편안히 누워서 할 수 있어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게으른 아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운동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둘 수 없으므로 꾸준히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 방법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동작이든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동작이면 된다.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차례만 해도 몸이 훨씬 가뿐하고 가벼워지며 키가 자란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동작을 예로 들면 누운 채로 팔과 다리를 쭉 뻗어주고 자신의 근육과 관절이 늘어나는 데 정신을 집중하고 속으로 다섯에서 열까지 세면서 호흡을 편안하게 하고 깊이 들이마시고 내뱉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절대 무리한 동작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심지어 통증을 유발하는 등 역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프운동으로 성장판 자극(Exercise)

 

아이들은 뛰어 놀면서 자란다는 말이 있다. 성장판이 어느 정도의 외부 자극을 받아야 뼈가 더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표현한 말이다. 허벅지나 장단지 뼈의 양 끝에 위치한 성장판에서 세포가 증식되어 뼈의 길이 성장이 일어나야 키가 자라게 된다. 농구나 줄넘기 같은 가벼운 운동이 성장판을 자극하는 가장 좋은 운동법이다. 운동을 함으로써 뼈와 성장판이 튼튼해질 뿐만 아니라 성장판 주위의 모세혈관 증가에 따른 혈액순환과 대사활동의 증가로 성장과 발달이 더욱 촉진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뼈와 마찬가지로 근육에도 성장판이 존재하는데 관절운동으로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근육이 건으로 이어지는 근육-건 연결부위에 위치한 근육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근육세포가 자라게 되는 것이다. 운동방법은 아이들의 등에 땀이 촉촉하게 배어날 정도의 운동량이면 충분하며 이러한 운동을 하루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할 수 있다면 좋다.

 

도움이 되는 운동은 줄넘기, 가벼운 조깅, 맨손체조, 수영, 댄스, 배구, 테니스, 너무 과격하지 않은 농구, 단거리 질주, 배드민턴 등이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된다.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유도, 마라톤, 럭비 등의 다소 과격한 운동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자아이의 경우 과도한 운동이 근육질의 몸매를 유도하여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성장을 억제시키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콩이나 두부 먹고 탄산음료는 피해야(Nutrition)

 

콩이나 두부 등 콩을 재료로 한 음식의 식물성 단백질은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또한 등푸른 생선도 성장을 도와주는 식품인데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을 섭취할 때에는 기름기가 많은 육류보다 생선이 좋다. 그리고 육류를 먹더라도 기름기를 제거한 뒤 먹는 것이 좋다. 후라이드 치킨처럼 튀긴 고기는 지나친 지방흡수로 비만을 유발하여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칼슘과 무기질이 들어있는 우유, 치즈, 멸치, 미역 등은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라면, 피자, 코코아 등 인스턴트식품과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탄산음료에 녹아있는 인산성분은 칼슘을 뼈에서 녹여 소변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므로 꼭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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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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