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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장수와 건강수명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명(黎明)의 여신 오로라는 티토노스라는 인간을 사랑하여 결혼의 조건으로 ‘불멸’이란 미끼를 걸고 결혼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티토노스는 세월에 따라 늙어가는 자신을 보고 여신에게 항의를 하자 여신 오로라는 “불멸을 준다고 했지 언제 영원한 젊음을 준다고 했나요” 너무 늙어서 모든 감각을 잃은 티토노스는 “제발 죽게 해달라”고 애원을 하였다. 이 같이 ‘삶을 연장할 수는 있으나 늙는 것을 막을 수 없다’라는 글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세기 초까지만 해도 50세에 불과했던 수명이 한 세기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선진국의 평균수명은 80세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수명도 암퇴치로 2년, 심혈관계 질환의 해결로 3∼4년의 수명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간의 수명은 얼마 정도일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화 학자들은 인간의 최대 수명은 125세 정도라 생각하고, 평균수명을 85세 정도로 이야기했다.

 

그러나 최근 의학의 발전 속도로 보아 이것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노화와 관계된 유전자 모두와 그 기능을 알아내고 노화의 비밀이 풀린다면, 기존 의학의 개념으로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최대 수명의 개념도 달라질 것이다.

 

노화는 공통의 단일한 과정을 밟는 것이 아니다. 개인에 따라 성장 및 노화는 다른 과정을 밟으며, 또한 개인간에도 유전, 생활양식, 질병 등이 노화 속도에 영향을 주어 기관에 따라 노화과정이 다르다.

 

나이가 들면 노약하다고 한다. 이 말은 쉽게 손상 받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옛말에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게 되면 하루아침에 쓰러질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예비력이 없기 때문에 사소한 충격이나 질병에 쉽게 손상받는다는 말이다.

 

산다는 것은 장수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건강하게 노화과정을 거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노약하고 손상받기 쉬운 노화과정을 지연시키고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열정과 환희를 가지고 살 수 있는 방법은 불로초를 찾는 보약 문화에 있지 않다. 이것은 바로 규칙적인 운동을 젊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수명과 운동과 관계되고 평생운동이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장·노년의 운동은 본인들의 질병유무 상태, 근력, 유연성, 평행감각 등의 신체능력을 파악하여 이를 토대로 적절한 운동처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운동의 효율성보다 안전성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장기간에 걸친 컨디셔닝을 조절하고 혈압상승의 위험이 있는 운동을 피하여야 하고, 고온이나 한랭에서의 운동을 피하고, 언제나 자기에 맞는 페이스를 지키면서 즐겁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은 근력과 균형감각이 부족하여 일상생활이나 운동 중에 낙상의 위험이 크다. 따라서 적절한 근력과 근지구력을 갖고 있으면 노년기에 흔한 관절통과 요통을 줄이고 예방할 수 있다.

 

체조를 통해 유연성을 기르고 하루에 30∼40분씩의 적절한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 및 장수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