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진
  • 진료예약
  • 예약조회
  • 병원안내
  • 건강 정보
예약 및 문의 1688-7575
메뉴열기

서울아산병원

serch
닫기

검색어 삭제 검색

메디컬칼럼

꼭 알아야 하는 ‘올바른 모유수유’

저자 : 박선자

아기

 

'젖먹이는 방법까지 배워야 하느냐, 저절로 본능에 의해서 먹이는 것이지’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엄마 몸에서 젖을 만드는 것은 본능이지만 아기에게 엄마 젖을 맘껏 잘 먹이는 것은 학습과 훈련에 의한 것이다. 처음에는 서툴지만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노력하면서 젖을 먹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기쁨과 사랑이 가득해 보인다.

 

임신을 하면 유방세포들은 엄마의 혈액 속에 있는 성분들을 흡수해서 아기에게 필요한 면역체와 소화효소, 호르몬 등을 포함한 젖을 만들기 때문에 엄마 젖을 먹은 아기는 건강하고 똑똑하다. 임신기간동안 탯줄로 연결된 아기와 엄마는 분만 과정을 거치면서 교류가 한순간에 끊어지는데, 여기서 생겨나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아기를 가슴 가까이 품고 엄마 젖을 먹여야 한다.

 

엄마 젖은 아기를 낳자마자 물리기 시작하여 6개월까지 먹이다가 이후 이유식을 시작하고, 생후 1년이 되면 이유식이 주가 되고 젖은 간식처럼 먹여, 젖먹이는 횟수와 시간을 줄여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유하면 된다.

 

엄마 젖은 분유보다 소화 흡수가 빠르므로 자주 먹게 되고, 수유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자주 비워줄수록 늘어나므로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젖을 물리면 젖양은 충분히 늘게 된다. 또, 우유병으로 먹는 것과 직접 젖을 먹는 것은 입모양에 차이가 있어서 혼동을 주는데, 엄마 젖을 우유병처럼 빨면 젖이 안나오고 유두만 아파서 젖의 양은 줄게 되고, 결국 분유로 배를 채우게 된다. 유럽 등의 선진국들은 모유수유율이 90%이상인데 우리나라는 14%정도다.

 

모든 아기들이 엄마 젖을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직장에서도 직원들이 수유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젖은 2년 이상, 오래 먹일수록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장점이 많아진다.

 

여성암 사망률 1위는 유방암이고, 아토피, 소아비만과 소아암이 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 너무 쉽게 분유를 권유하거나 젖을 먹이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지 않는 의료인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일이다.

 

다음 세대를 최상의 음식으로 훌륭하게 지켜주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야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모유는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엄마와 가족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