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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심방세동의 수술적 치료

 

심방세동은 일반인구의 0.4 ~ 2.0% 정도에서 볼 수 있으며 60세 이상의 노령에서는 약 10% 정도의 빈도를 보이는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심장질환이 있으면 30- 60%에서 동반되고 있으며 이들 심방세동 환자의 30%는 일생동안 살아가는 도중에 한 번 이상은 뇌졸중을 경험하게 된다.

 

심방세동에 대한 궁극적 치료는 정상적인 심박동을 회복시키는 것이며, 수술로써 가능하다.

심방세동 환자의 70%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는 완치가 아니라 증상완화와 부정맥으로 인한 중풍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약물치료를 함에도 10% 정도의 환자에서 중풍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한다.

심방세동은 일반적으로 큰 해가 없는 부정맥으로 오인되고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불규칙한 맥박의 자각으로 인한 불편과 불안, 방실수축의 율동성 상실에 의한 혈역학적 악영향과 이에 따르는 울혈성 심부전, 좌심방내의 혈류정체와 이에 따른 혈전색전으로 인한 뇌졸중과 전신 장기의 다양한 색전증 등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8배 높고, 승모판 협착증 환자에서는 사망위험이 17배 증가하며, 관상동맥 질환자에서도 생존에 대한 영향을 준다.

 

항부정맥 약물요법은 효과가 적기 때문에 정상박동으로의 회복보다는 심방세동에 의한 심실의 반응을 조절하여 빈맥을 막고 혈전생성을 막는 항응고제를 사용하여 혈전에 의한 뇌졸중과 그 외 색전증을 예방하는 치료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요법으로는 혈역학적 악화 현상과 합병증을 어느 정도 지연시킬 수 있지만 심장의 기능에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상태로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심방세동에 대한 완벽한 약물요법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44세 노00씨는 1994년 이후 심장의 승모판막과 삼첨판막 질환으로 발생한 심부전과 이와 동반한 심방세동으로 가까운 병원에 통원치료를 받고 있었다. 2000년 8월 내과적인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뇌혈관의 색전으로 뇌경색이 발생하여 반신마비와 전신경련을 경험하였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좌심방내의 혈액이 저류되어 생긴 좌심방내의 혈전에 의한 합병증이었고, 이후 강도 높은 항응고제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가 2001년 다시 전신성 경련이 발생하였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판막질환과 심방세동에 대한 수술(신 메이즈술식)을 받게 되었다. 현재 그는 정상박동으로 향후 모든 투약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방세동에 대한 또 다른 치료적 접근은 수술이다. 메이즈술식이라 불리는 이 수술은 심방세동의 전기생리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고안된 수술방법으로, 심방세동을 일으키고 유지시키는 심방내의 회귀회로의 전도를 차단한다. 이 메이즈술식이 정상 심박동의 회복에 매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좌심방의 운반기능과 수축기능의 회복을 항상 가져오지는 않았다. 심박동의 전기생리학적 정상여부와 관계없이 수술 후 지속되는 심방의 수축기능부전은 뇌졸중 등의 혈전색전증의 합병증의 위험성은 상존한다고 의심되어 왔다. 최근 필자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신 메이즈술식의 변형을 통해 정상 심박동의 회복과 좌심방기능의 회복에 큰 성과를 얻고 있다. 보통 60~75% 정도에서 좌심방의 기능회복을 보고하고 있으나 우리 병원에서는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신 메이즈술식의 요점은 수술로 인해 수축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심방조직의 최소화, 절개의 최소화와 냉동소작술, 극초단파소작술 및 고주파소작술의 사용, 기존 수술방법에서 대부분 잘라버리던 좌심방의 일부 보존, 좌심방 크기의 과감한 축소 등이며, 이러한변형 술식으로 좌심방의 기능적 통일성 및 연속성이 유지되고, 좌심방과 동결절로의 혈관 손상이 적어졌다. 신 메이즈술식 자체는 20분 정도의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고, 다른 수술과 동반된 경우에도 원래 계획된 수술에 신 메이즈술식을 추가해도 수술 후 합병증이 전혀 증가하지 않아서 수술을 망설일 필요가 전혀 없었다.

 

수술적 치료가 용이해 짐에 따라 지금까지 뇌졸중 등의 위험성을 가지고도 그냥 외면하고 살아가거나, 이를 줄이기 위해 출혈의 위험을 안고있는 항응고제를 평생 복용하고 지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게 되었다. 가까운 장래에 로봇을 이용한 수술과 보다 작은 절개로 수술을 하는 최소절개수술의 발전에 힘입어 지금보다 훨씬 작은 수술적 가해로도 만족할 만한 수술적 효과를 얻는 시대가 올 것이며 향후 내과적인 경피적인 치료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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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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