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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분만방법의 역사(1)

저자 : 원혜성

최근 우리 나라에서 분만 방법 및 분만 환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분만방법이 매스컴을 통해서 소개되고 산발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분만방법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시각의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출산 횟수가 적어지면서 분만에 대한 가족 전체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분만환경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수중분만, 좌식분만, 가족분만, Lamaz 분만, Sophrology 분만그리고 무통 분만등 이렇게 다양한분만의 방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각종 분만 방법에 대한 장단점과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는 또한 나와 내 아내에게 맞는 분만 방법을 찾기란 쉽지않다.

 

이번 호에는 분만 체위의 역사에 대하여 알아보고 앞으로 여러 분만 방법들에 대한 소개를 통하여 최근 논의되고 있는 분만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분만 체위는 크게 직립 자세(upright position)와 눕는 자세(supine psition)로 나눌 수 있는데, 직립자세에는 선 자세(standing), 무릎을 대고 앉는 자세(kneeling), 앉은 자세(sitting), 쪼그리고 앉는 자세(squatting) 등이 있으며, 눕는 자세에는 옆으로 눕는 자세, 똑바로 등을 대고 눕는 자세, 양쪽 다리를 벌리고 눕는 자세(lithotomy position) 및 엎드린 자세 등이 있다.

 

원시 시대에는 쪼그리고 앉아서 분만을 하는 쪼그리고 앉는 자세(squatting position)가 주가 되었는데, 이는 화장실에서 힘주는 자세로 바깥 골반의 직경을 최대한 넓혀주는 자세이다. 좌식분만은 BC 2000-AD 1700년까지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방법인데, 시기마다 다양한 birthchair가 고안되어 사용되었다. 고대 인디안 (Oronoko, Apache indian) 들은 주로 선 자세에서 나무에 줄을 걸어 거기에 걸터앉아 그네를 타듯 몸을 움직이면서 분만을 하였다. 이는 몸을 흔들어 줌으로써 진통을 경감시킨다는 이론이 뒷받침하는데, 최근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그네 분만의 모태라 할 수 있겠다. 17세기 말 프랑스에서 Francois Mariceau는 진통 중에는 마음대로 움직이고 다니더라도 분만 시에는 침상에 누워서 분만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침상 분만을 주장하였다. 18세기 중반에는 영국의 Charles White가 분만 시 횡와 위(laterlal position)로 분만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였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앙와위(lithotomy position) 분만대는 19세기 말 무렵 도입되었다.

 

우리 나라의 분만체위 역사는 무릎을 꿇고 앉거나 쪼그리고 앉아 이불, 가구, 선반, 문고리 등을 잡거나 대들보에 삼줄을 걸어쥐고 힘을 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좀더 과거에는 주로 앉거나 서서하는 분만체위에서 현대로 들어오면서 누워서 분만하는 체위로 변화가 있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는 좀 더 점잖으면서 산모가 취하기 편한 체위를 선호하는 현대 문명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실제로 최근 보고에 의하면 진통 중 걷기(ambulation)나 앉아있는 것을 권유하여도 그렇게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