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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발기지속증

저자 : 홍준혁

    

최근 먹는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옴으로써,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아직도 발기부전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는약제로 발기유발 주사제가 있다. 음경해면체의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는 약제들을 음경에 직접 주사함으로써 효과를 나타내게 되는데, 그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나고 강력하기 때문에 직접 주사해야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환자가 이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발기가 너무 오랜 시간 지속되는 발기지속증이 가장 심각한 부작용이다.

 

50세 초반의 건장한 남성이 있었다. 그는 평소 성기능에 자신이 있어왔다. 그에게는 친하게 어울리는 친구가 네댓명 있었는데, 술만 먹으면 늘 화제가 성기능에 관한 이야기나 음담패설로 이어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이 저녁때 불러내어가보니, 친구중 한 사람이 발기유발주사제를 구해왔다며 다 함께 맞아보자는 것이었다. 자기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호기심에 주사를 맞았다. 주사가 들어가는 순간 따끔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약에 대한 기대감에 설레기까지 했다. 곧바로 집에 돌아올 때쯤에는 약의 효과가 나타나, 20대때 못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 있었다. 친구들의 말대로 약의 효과에 놀란 그는 부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잠든지 얼마되지 않아 음경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여 깨게 되었다. 아직도 발기가 된 상태였고, 그 상태가 두세 시간을 계속되자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결국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병원 응급실을 찾아오게 되었다.

 

이 환자가 사용한 것과 같은 발기유발 주사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 사용량에 주의를 해야한다. 적정량보다 조금이라도 지나치게 되면 이번 경우와 같이 발기가 지속되는 발기지속증이 나타나게 된다.

 

발기가 4 ~ 6시간 이상 계속되면 음경으로 혈액이 순환하지 않게 되어 음경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므로 응급치료를 요하게 된다. 혈액을 뽑아내고 치료제를 주사하게 되는데,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응급 수술을 해야 되고, 그 후유증으로 영구적인 발기부전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발기부전 환자라고 하더라도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기가 발기유발 주사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자인지 확인한 뒤 필요한 최소한의 양부터 투여하여야 한다.

 

더구나 이 환자처럼 정상적인 남성이 사용했을 경우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