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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담배, 금단증상 없이 끊는 방법

 

담배 때문에 출장을 가지 못하는 50대 중소기업 김사장의 사연을 들어보자.

김 사장은 담배를 하루에 두 갑 정도를 태우는데, 군대 적부터 담배를 태웠으니 벌써 구력이 30년을 넘었다. 김 사장은 3년 전 미국 로스엔젤레스 출장에서 너무나 끔찍한 경험을 하였다. 미국행 비행기에서 담배금단증상 때문에 초 죽음이 된 김 사장은 귀국하는 비행기를 직항이 아닌 동경을 경유하는 것으로 선택했다. 중간에서 담배를 태우기 위해서 였다. 로스엔젤레스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 직전에 6대의 담배를 한꺼번에 피우고 비행기를 탔고, 동경에서 다시 2대의 담배를 더 피우고서야 겨우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사건 이후 김 사장은 해외출장을 한번도 가지 못했고 사업상 큰 장애를 받았다. 김 사장은 이번에는 꼭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투지가 대단했다.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금단증상 때문이다. 금단증상은 바로 담배가 '기호식품'이 아닌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이라는 증거가 된다. 금단증상은 담배에 대한 의존성(또는 습관성)이 높은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나는데,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과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더 심하게 나타난다. 금단증상은 담배를 끊은 직후 나타나서 3일 경에 가장 심해지고, 대개 1주일이 지나면 감소한다. 금연이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는 바로 이때 금단증상이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금연 1주일이 지나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봐도 된다. 금단증상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니코틴 패치(반창고)를 붙이는 것이다. 패치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데, 피부를 통해 니코틴을 공급해서 금단증상을 상당부분 경감시켜 주는 것으로 대개 6주∼8주 정도 사용한다. 금단증상을 없앤다고 해서 저절로 금연이 되지 않는다. '습관'도 문제가 된다. 식사 후에는 대부분의 흡연자가 담배를 핀다. "식후 불연초면…" 운운하면서. 상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술을 마실 때도 흔히 담배를 핀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는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금연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식사 후에는 담배를 피울 수 없는 장소로 가도록 하고, 금연 후 2주간은 술을 마실 가능성이 있는 회식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금연을 해야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의지가 없다면 금연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연 의지를 만들려면 자신이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봐야 한다. "담배 피는 사람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 분위기"도 중요한 금연 이유가 된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를 위한" 금연은 얼마나 아름다운 아버지의 정인가? "사춘기 아들이 담배를 배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도 좋은 금연 이유가 될 수 있다.

 

금연에는 너무 늦었다는 말은 없다. 하루 빨리 금연을 실천하는 일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유지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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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홍준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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